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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광시대, 요우커도 우리의 소비자다
작성자 : 김연화 원장(sobis@chol.com) 작성일 : 2014-11-25 조회수 : 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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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관광시대, 요우커도 우리의 소비자다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 김연화
 
10월초부터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16만명의 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방문할 것이라고 한다.
5년전 130만명에 불과하던 중국 관광객은 올해 5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4년 내에는 1,0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까지 국내 관광객중 부동의 1위는 일본인 관광객이었으나, 2013년부터는 중국인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고 비율은 36%나 달하는 정도이다.
이처럼 요우커라 불리는 중국 관광객은 관광객 수만으로도 우리 관광산업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1인당 소비하고 지불하는 높은 차이나 머니는 우리 관광산업의 큰 기틀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관광객의 약 61%는 쇼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경우가 많으며,
중국관광객은 1인당 약 2,300달러로 2위인 미국인 1,470달러와 큰 차이가 난다.
이러한 요우커의 차이나머니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침체되어 있는 내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약 25조원에 달하는 소비지출을 창출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방문에 대한 중국관광객의 인식은 과연 어떠할까?
조사에 따르면, 한국여행에 대한 요우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서
4.11점으로 주요 조사대상 16개 지역(일본, 대만, 미국, 등 기타 16개국) 중 14위로 매우 낮았으며,
또한 향후 3년 내 관광목적의 한국 재방문 의향조사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뿐만 아니라,
여행 후 한국에 대한 이미지개선 여부에 대한 조사항목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한바 있다.
 
외국인이란 이유만으로 덤터기 요금, 바가지 상술을 자행하는 일부 악덕 상인들의 태도와 더불어,
저품질의 서비스를 높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는 관광상품으로 인해 요우커의 불만은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쇼핑이나 선택관광에서 지나치게 높은 수수료를 책정하거나,
숙박시설과 식당, 음식의 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요우커의 지갑을 공략하는 덤터기 상술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장금의 손맛과 정성을 기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끼니마다 빈약하고 무성의한 음식을 마주하고,
가이드가 안내한 쇼핑센터에서 구입한 동일한 인삼제품이 면세점에서 더 싸게 판매되는 것을 알게 되고,
구입한 화장품과 기념품이 결국은 덤핑상품임을 깨달았을 때 요우커의 소비만족도는 곤두박질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더욱이 중국인 관광객이 식도락 여행을 하거나, 혹은 국내 브랜드의 화장품을 구입하고,
국내의 성형 및 미용 서비스를 주로 이용한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거래 상에 발생하는 신뢰 저하문제는
더 큰 실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먹거리, 미용제품 등은 다른 어떠한 공산품이나 일반제품과 비교해보았을 때
소비자와의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불만족의 수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제 관광산업은 우리의 경제구조를 이루는 주요 부문이 되었고, 이러한 관광산업의 발전에 있어 요우커와 차이나머니는 필수불가결하다.
그리고 내수시장을 활성화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거리창출까지 불러일으키는 관광객은 이제 외방인이 아닌 우리 시장의 주요한 소비자인 것이다.
 이에 한국 관광산업 전체의 품질을 높이고, 관광객별로 차별화되고 맞춤화된 컨텐츠를 개발하여
국내관광 요인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외국인 소비자를 울리는 바가지, 사기 등의 악덕 상술을 근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채 30%도 되지 않는 요우커의 재방문률의 주요 원인이 쇼핑 바가지 등으로 인한 여행불편요인인 것을 살펴볼 때,
국내 상인들의 고양된 의식수준과 질서있는 거래행위를 통한 외국인 소비자와의 신뢰구축이 그 무엇보다도 요구됨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가장 근본적으로는 외국인들을 주로 대하는 상인들에 대한 의식고취를 위한 주기적인 정보제공과 이를 통한 교육의 여건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더불어 관광상품의 특성상 가이드에 따라 만족도가 좌우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가이드에 대한 전문성 강화방안 또한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유명 관광지가 특수한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여,
외국인 소비자문제에 대한 해결에 있어 중앙정부기관과 소비자단체와의 공조와 협력을 통한 지자체의 탄력적인 문제대응체계가 마련되어야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정보제공과 민원신고는 120 다산콜센터에서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서도 이러한 외국인 소비자문제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이미 외국인 관광객은 우리 시장의 주요 소비자로 부상하였기 때문에, 향후 이들이 다양한 소비환경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우리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요구되리라 예상한다.
 
소비자는 8대 기본권리를 제공받고 보장받아야 하며, 궁극적으로는 안전하고 쾌적하며 상윤리와 질서가 잡힌
시장환경 속에서 소비생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소비자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에 향후 우리 소비자단체에서도 외국인 소비자의 심리적-신체적 안녕과 만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광산업 시장의 악덕행위를 감시하여 질서있고 신뢰로운 시장환경과 문화를 구축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관광국가로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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