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함께하는
탄소중립 소비사회 구축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소비자의 기본 권리 보호와 불공정한 시장 환경 개선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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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안전제도가 확보되어야
디지털 시대에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안전제도가 확보되어야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   코로나19 팬데믹 3년차를 맞은 지구촌은 혼란과 불안 속에서 각 나라가 국경에 빗장을 치며 개인의 이동과 만남이 단절된 가운데, 국민 개개인의 일상과 가치관의 변화는 식생활 패러다임에도 대변혁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어렵고 혼란스러운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식생활 안전과 지속가능한 먹을거리, 즉 식량안보 측면의 생산, 제조, 유통업계에 대한 소중한 정보를 전하며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준 푸드투데이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탄소 중립 원년을 맞이하여 임인년 새해에는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열정과 도전으로 식품사업의 발전과 안전한 식생활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초석이 되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집콕”의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일반 소비층은 삼시세끼를 챙겨 먹는 대신 건강한 식사, 보기 좋은 식탁, 다양한 간식 등을 챙기는 식생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포장, 배달과 함께 가정 간편식으로 기존 집밥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는 것입니다.   이전에 ‘몸에 좋은 건강한 식품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헬시 플레저(healty pleasure)’ 즉, ‘건강에도 좋고 맛도 있고 보기도 좋은 식품’을 추구하는 새로운 트렌드로 전환되면서 식품에 대한 기호가 다양하게 변화되었고, 건강관리의 패러다임도 치료에 앞서 예방이 우선되는 유형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발맞추어 배달 앱 등을 통한 ‘식품’ 플랫폼의 안전관리가 위생안전의 사각 지대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배달 과정에서 점검되어야 하는 온도, 위생 등에 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새로운 유통 변화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점에 대해 우선적으로 안전확보가 되어야 합니다.   작년 12월 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전국의 1만 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부에 바라는 가장 큰 이슈를 조사한 결과, 식품안전관리 강화가 전체 응답자의 75%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국민의 안전성 확보가 절실한 이 시점에 소비자가 정부에 원하는 정책 요구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안전을 사전에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료에서부터 식탁까지 빈틈없는 치밀한 안전관리시스템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최종 소비자에게 배달되는 식품안전에 있어서도 QR시스템처럼 식품식별장치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IT기술 시대에 직면하여 이를 활용해 식품안전과 관련된 건강기능과 원산지 표시, 온도관리 등도 시스템으로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스티커 감시시스템(TTI)과 같은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포장, 배달에 따른 친환경성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 준수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방안을 강구하여, 탄소 중립의 원년에 맞는 실천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최근 대기업에서부터 시작된 ESG 경영도 소비자를 통해 더욱 발전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하여 지속가능한 환경을 지키려는 사회적 책임에 대한 거버넌스를 펼치며 휴머니티(humanity)를 갖고 활동하는 진정성 있는 기업이나 업체에 대해서는 ‘돈쭐 내기’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진실되게 소통하며 교류하는 새 물결이 일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자국민의 식량안보를 위해 무역의 빗장을 잠그고 있어 그동안 전혀 생각지 못한 요소수 대란까지 발생했으며, 이같은 일이 식품에서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미래의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국내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로 섬세한 부분까지도 점검해야 하며, 기업-업계도 소비자와 진정성 있는 소통과 공감을 해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유통 혁신에 따른 지속가능한 식품 안전성 확보를 사후가 아닌 사전예방의 藥食同源(약식동원)이 되는 힘으로, 우리가 먹는 식품이 치료보다는 예방으로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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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탄소중립 지지하면서 축산업은 줄이지 않는 이유
미국이 탄소중립 지지하면서 축산업은 줄이지 않는 이유 최윤재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명예교수     올해 8월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회의 보고서엔 전 세계가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유지하면 2021~204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오른다는 분석결과가 담겼다.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생태계와 인간계가 높은 위험 상태에 들어가 질병과 빈곤에 시달리고 물 부족을 겪는 인구가 급증한다. 1.5도 상승은 대규모 기상이변이 생길 위험이 있는 최후의 방어선 온도이다.   한국도 온실가스 총배출량이 11위권에 속하는 위험 국가다. 우리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과 흡수량의 합을 0으로 맞추는 ‘탄소중립 추진전략’ 로드맵을 발표했다. 축산 분야의 내용을 살펴보면 저탄소 가축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축분뇨 자원순환을 확대하고, 가축에게 저메탄·저단백질 사료를 보급하며, 배양육(세포공학기술로 생산하는 식용 고기) 등 대체 가공식품 확대를 통해 사육 가축 수를 줄이고 축사와 양식장의 시설을 개선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정부가 축산업을 점차 축소하고 배양육 등 대체 가공식품을 확대하겠다는 결정은 축산업이 탄소(메탄가스) 배출의 주범이란 잘못된 오해에 기반을 둔 매우 잘못된 정책이다. 한국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살펴보면 농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이고, 이 중 축산업은 1.3%에 불과하다. 더구나 축산업계는 이 적은 비중마저 줄이고자 오랜 기간 다양한 연구와 실천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노력과 실천은 미국의 사례를 통해 그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미국의 축산업계가 1970년부터 탄소 배출량을 계속 줄여왔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미국 등 북미산 소고기 생산시스템은 다른 많은 나라의 시스템과 비교해 탄소 배출량이 매우 낮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기본적으로 반추(되새김)동물인 소는 트림·방귀 등을 통해 미생물이 섬유소를 분해·발효하는 과정에서 위 안에 생성된 메탄가스를 내보낸다.   미국 축산업계는 풀보다 곡물을 같이 먹여 소를 사육하는 것이 메탄가스 양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알아내고 사료 배합 비율을 바꿈으로써 1975년 이후 미국 내 메탄가스 배출량을 약 34%나 감소시켰다.   미국의 축산업이 환경친화적으로 바뀐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고품질 사료, 열 스트레스 저감, 동물 유전학 개선, 생식능력 향상, 빠른 성장 유도 등을 꼽는다. 이런 요인들은 미국의 소고기 생산성을 높이면서 탄소 배출량과 물·토지·사료 등의 천연자원 사용을 줄여갔다.   미국 정부는 축산업의 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는 연구를 지속해서 지원할 뿐, 이 산업을 축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는 않는다. 전 세계 소의 6%를 사육하고, 소고기 생산량이 18%에 이르면서도 탄소중립을 무엇보다 지지하는 미국의 이런 행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축산업자 사이에서 소고기는 일종의 지속 가능한(sustainability) 식품으로 통한다. 소가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부산물을 고품질 단백질과 소중한 영양소로 바꿔주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역할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소가 일생 먹는 사료의 90%는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식물 또는 식용식물의 비(非) 가식 부위다. 소는 자신이 섭취한 단백질량보다 1.2배 많은 단백질을 돌려준다. 이런 맥락에서 축산업을 지지하는 미국의 결정은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결정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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