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정보

교육자료

사단법인 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서 교육자료를 알려드립니다

소비자신뢰 확보가 한돈 산업의 경쟁력이다
작성자 : 백병성 소장(sobis@chol.com) 작성일 : 2016.03.28 조회수 : 2660
파일첨부 : 카트.jpg

 

소비자 신뢰 확보가 한돈 산업의 경쟁력이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백병성

 

 

 

소비자가 축산물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은 축산물의 우수성과 신뢰성이다.
  과거 25년 동안 축산물의 소비는 무려 2.3배나 증가했다. 통계에 의하면, 2014년 1인당 연간 45.1㎏이상을 소비하는데, 소비자개인이 매일 123g의 육류를 소비한다는 의미이다. 쌀 등 곡물의 소비량이 급감한 것과는 상반된 통계이다(쌀 소비량 ; 1990년 119,6㎏→2014년 65.1㎏). 이와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10년 안에 육류의 소비량이 쌀의 소비량을 추월할 것이다. 이제 육류의 소비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하며 믿을 수 있는 축산물을 찾게 된다.

 

   소비자신뢰는 거래관계에서 소비자가 상대방에 대한 믿음에 의존하는 호의이고 교환 상대방은 확신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서로 의존하고자 하는 의지이다. 소비자의 신뢰감은 기업이나 판매자의 서비스수준에 의해 신뢰감이 정해진다고 한다. 소비자가 기업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면, 소비자와 기업은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부정적인 소비경험이 있더라도 이런 관계는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한돈은 한우 등 쇠고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과 영양이 좋아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한돈은 우리나라 육류소비 중에서 소비비중이 가장 높고 서민들이 애호하는 인기 외식식품이기도 하다. 한돈 관련 업계에서는 품질과 소비자신뢰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규모화를 토대로 돼지이력제도도입, HACCP 등 안전확보를 위한 노력, 식육판매표지 개선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최근 육가공품과 적색육의 소비자 안전에 관한 국제적인 우려, 항생제 사용과 같은 친환경 축산물과 관련된 국내외의 염려 속에, 우리 한돈의 소비자신뢰 방향에 대해 소비자입장에서 몇 가지 제언하고 한다.

 

 
1. 돼지고기 가격과 소비량

 

  지난 25년 동안 돼지고기의 소매가격은 도매가격에 비해 2배 이상 더 올랐다. 즉 돼지고기의 1990년 소매가격은 2,137원(500g)이었으나, 2014년에는 9,570원(500g)으로 4.4배가 인상된 반면, 도매가격은 1990년 2,574원(1㎏)에서 2014년 4,890원(1㎏)으로 2배인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과 비교하면 소매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다. 또 경쟁 축종인 쇠고기의 소매가격이 2배 상승한 것과 비교해도 돼지고기 가격은 월등하게 인상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의 1인당 소비량은 11.8㎏에서 21.5㎏으로 지난 25년간 거의 2배 가까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90년과 2014년 사이 주요 축산물 소비량을 단순 비교하면 닭고기 소비량이 3.2배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쇠고기는 2.6배 증가하였으나, 돼지고기의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낮은 1.8배 증가하였다<표1 참조>.


<표 1> 주요 육류의 1인당 소비량(정육기준)

11.png

 

  돼지고기의 수급량은 2014년을 기준으로 국내생산량이 830천톤인데, 수입산 돼지고기는 274천톤으로 국내산 돼지고기의 비중이 75.2%를 차지하고 있다. 돼지고기가 수입된지 35년이 경과했음에도 국내산 수급이 다량을 차지한다. 이에 반해 쇠고기의 경우 2011년에 수입되기 시작하여 불과 4년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국내생산량보다는 수입산 쇠고기가 약 10%정도 더 많은 것을 감안하면 돼지고기는 한돈의 소비자 선호가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2. 한돈에 관한 소비자신뢰


   한돈에 관한 소비자의 신뢰는 한 두 단계에서 형성되는 것이 아니고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생산, 유통, 가공은 물론 판매단계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에서만이 소비자는 믿음을 줄 수 있다. 생산, 가공, 유통과 표시에 관한 소비자신뢰에 대해 살펴보자.

 

가. 생산과정에서 소비자신뢰

  돼지고기의 소비증가하면서 소비자가 축산물 위생 및 안전, 품질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생산과정에서 소비자가 관심을 갖는 부분은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이다. 이것은 동물복지문제로 귀결되는 데, 가축분뇨 등 위생, 성장촉진제나 항생제 사용, 돈사의 환경 등을 포함한다.

  축산물의 항생제 사용과 내성균에 대해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2015.11.25.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가졌다. 이 토론회에서 우리나라는 2008년 이후 축수산 항생제 판매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치료용 항생제 판매는 증가하고, 또 세균의 항생제 내성률은 전반적으로 감소추세이나 아직 외국에 비해 다소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문제는 개선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현상은 소비자는 돼지고기의 원산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수입산 축산물 가격이 다소 저렴하다고 해도 선뜻 수입산에 손이 가지 않게 된다. 한우 가격이 오르는 요즘, 수입산 쇠고기를 선택하기보다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선택하는 것 또한 한돈업계에서는 다행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소비자는 돼지고기를 선택할 때, 안전성> 가격> 품질 순으로 장애요인으로 지적하는 소비자의 소리(서동균, 2015.8)에 귀기울여야 한다. 소비자는 맛도 중시하지만, 우선은 신선도를 가장 중시한다. 신선도를 위해서는 신선하고 청결한 포장, HACCP의 정착, 도축날짜표기, 도축가공과 같은 정보 관리를 기대하고 있다(국립축산과학원, 2015).

  한돈을 생산 가공 유통 판매하는 모든 관련사업자는 최종 소비자를 염두에 두고 품질과 안전관리에 신경을 쓸 때 소비자신뢰는 다가온다. 생산하는 농가도 중간소비자인 육가공업자나 도축장을 소비자로 인식하여 조기 성장/생산에 치중하기보다 우리 돼지고기를 최종적으로 소비하는 소비자의 건강과 위생을 생각할 때 소비자의 신뢰가 형성될 것이다.

 

나. 가공 축산물에 관한 소비자신뢰

    돼지고기 가공품의 소비자신뢰는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다. 한국소비자원 조사(2014)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이용한 육가공식품에 소시지 등 돼지고기 가공식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어 제조 및 유통과정상 위생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서 시정한 바 있고, 비의도적인 혼입이라 하더라도 다른 육종의 유전자가 나타난 제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타육종의 유전자가 검출된 것은 제조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혼입되었다 하더라도 소비자입장에서 유쾌한 일이 아니고 소비자가 그것은 알았다면 결코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조사(2015.6)에 따르면, 국내 육가공품(국내 브랜드)의 안전성에 관해 소비자는 국내 육가공품의 위생과 안전성이 우수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2.0%로 나타났다. 반면, 육가공품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4.4%)는 생각보다는 그렇지 않다(34.8%)는 의견이 더 많다. 품질에 대해 첨가물이 과다하게 사용되어서(65.2%)라는 응답이 많아 첨가물에 관한 우려가 많았다. 소비자는 육가공품의 개선 사항으로 첨가물 개선, 위생 안전성 향상, 성분 표기의 정확성 순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 식육가공품의 제도개선을 위한 심포지엄(2015.6)에서 소시지의 결착제 사용량을 제한하고 결착제 함량을 표시해야 한다는 주장 있다. 프레스햄에서 고기 크기와 함유율 기준도 설정할 필요가 있고 일부 미생물의 기준을 완화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소비자공익네트워크에서 2015.6.1.).
  육가공품 원료육의 선호는 국내산이 80.6%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가공품 역시 국내산 축산물을 선호하고 있다.<그림 1>

 

noname01.png

 

<그림 1> 육가공품 원료육 원산지 선호도(소비자공익네트워크 2015.6)
 

다. 유통과정에서의 소비자신뢰

  돼지고기의 품질과 안전에 관한 다양한 품질인증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 일부 개선이 요구된다. 예를 들면, HACCP인증 받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여 사업자가 감옥에 가거나, 생산과 유통, 판매과정에 일부 인증을 소비자는 생산, 가공, 유통, 판매 전체, 일괄인증으로 오해하고 구매하는 사례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소비자를 위한 조리·해동방법에서 구체적인 표시가 있어야 한다. 예컨대, 냉동제품 8종 중 3종이 재냉동금지에 관해 표시하지 않은 경우, 축산물의 표시기준에는 냉동제품의 재냉동금지 및 비가열제품의 조리방법 등을 표시해야 하나 구체적인 표시 예시가 없어 업체마다 상이한 표시로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한국소비자원, 2014).


  직거래 활성화는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2016.1)의 조사에서 축산물 직거래를 통해 구입한 고기의 품질에 대한 만족도는 높으나, 행사장 및 판매장에 대한 만족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거래 행사장의 위생과 직거래 판매장, 행사장의 접근성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또 소비자는 축산물 직거래 구입 할 때 구매 정보 부족과 낮은 접근성을 애로점으로 들었다. 축산물 직거래 비구매자들 중 93.5%는 축산물 직거래 구매 의향 있다는데, 이들은 주변에 직거래 판매장이나 직거래 행사가 없어서 구매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소비자는 축산물 직거래를 통해 구입하는 고기의 맛과 품질에는 만족하지만, 직거래 판매장의 위생, 접근성에 대한 만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보완해야할 과제로 보인다.


  더불어 소비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기방법과 정확한 정보제공과 더불어 기간이 지난 축산물의 처리 등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소비자가 식품매장에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그날 처리해야 할 채소나 신선식품에 대해서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식육매장에서 유통기간이 다가오는 축산물이 할인해서 판매하는 경우는 볼 수 없었다. 그렇다고 유통기간이 지난 축산물을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적,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소식도 들은 적이 없다.

 

3, 결론

 한돈 산업의 발전은 생산농가만이 정직하고 투명하게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위생적이고 품질 좋은 생산은 물론, 도축과정에서 정확한 분류와 검사, 철저한 품질관리와 안전관리를 하는 유통, 그리고 사업자의 정직하고 양심적인 가공과 표기가 되었을 때 믿을 수 있는 한돈 산업이 될 것이다.

 
 한번 굳건하게 구축된 신뢰는 결정적인 한방이 아니면 쉽게 깨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즉 돼지고기의 생산 가공 유통 및 판매과정에서 소비자가 강한 믿음을 갖게 되면, 중간단계에서 또는 일부 발생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해서도 관대하게 된다. 그렇지만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기 까지는 연관된 업종과 사업자는 부단한 품질과 안전을 위한 개선의 노력은 꼭 필요하다. 그리고 작은 실수나 착오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와 사실을 공개하여 소비자에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 동시에 향후 유사한 실수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조치를 할 것을 선언함으로써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소비자신뢰는 품질관리와 동시에 소비자와의 원활한 소통이 중요하다.


 돼지고기는 우리나라 소비자가 가장 애호하는 단백질식품이다. 그리고 한국인의 지방 섭취량(20%)이 아직은 권장량(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애호식품인 돼지고기의 소비의 감소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소비자는 변덕스럽다. 만약 돼지고기에 대한 불신이 확대된다면 언제라도 수입산 쇠고기나 닭고기로 눈을 돌릴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전글 소비자가 바라는 축산물
다음글 축산물 바로알리기 연구회 소개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