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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넷]글로벌 대세 K뷰티...국내 소비자는 '불만'
작성자 : 본부(sobijanet@daum.net) 작성일 : 2025.08.20 조회수 : 32
파일첨부 : 화면 캡처 2025-08-20 092128.png

글로벌 대세 K뷰티...국내 소비자는 '불만'

국내 소비자 10명 중 9명 구매 불편…가격 불투명·할인 구조가 주된 원인

온라인·오프라인 가격 차·광고 불일치…국내 소비자 불만


이로운넷 = 이수진 에디터

한국 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케이뷰티'로 불리지만, 정작 국내 소비자들은 화장품을 사는 과정에서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소비자 5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7%가 화장품 구매 과정에서 혼란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5명 중 1명 이상은 '자주' 또는 '매우 자주' 혼란을 겪는다고 응답해, 구매 과정이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다는 점을 보여줬다.

가장 큰 불편 요인은 온·오프라인 간 가격 차이였다. 동일한 제품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1만5000원, 온라인에서는 9900원에 판매되는 식이다. 응답자들은 "도대체 어디가 정가인지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정가 부풀리기' 관행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평소 1만 원에 팔던 제품을 2만 원으로 올려 표기한 뒤 '50% 할인'으로 홍보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쿠폰·적립금·회원 등급별 혜택 등이 얽히면서 소비자들은 실제 결제 금액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장바구니에 1만2000원으로 표시된 상품이 결제 단계에서 1만4000원이 청구되는 사례도 있었다.

사은품이나 '1+1 행사' 역시 조건이 불분명하거나 까다로워 실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제품 광고와 실제 성분, 후기 내용이 맞지 않는 문제도 나타났다. '미백 효과가 있다'는 후기가 많았지만 실제 성분에는 미백 기능이 없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런 불일치는 소비자 실망을 낳고 브랜드 신뢰 전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응답자의 69%가 온라인에서 화장품을 구매한다고 답했지만, 불투명한 할인·쿠폰 구조가 소비자 피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해외에서 K-뷰티가 투명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뢰를 얻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이 이런 혼란을 겪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케이뷰티의 글로벌 성공에 걸맞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국내 유통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후속 조치로 주요 화장품 품목의 판매처별 가격 정보를 조사하여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가격을 비교하고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출처 : 이로운넷(https://www.ero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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