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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책임이다. 그런데도 2024년 전자담배 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청소년의 미래를 외면한 무책임한 행위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박람회가 청소년들에게 미칠 심각한 악영향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청소년 흡연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고 있는가?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는 그 위험성이 매우 크다.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자의 30% 이상이 액상형 전자담배로 흡연을 시작했으며, 이는 단순한 흡연 제품이 아니라 청소년을 흡연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자담배를 홍보하는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흡연을 부추기겠다는 의도와 다를 바 없다.

2024년 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70%가 일회용 액상담배를 음료수나 화장품, 장난감 등으로 오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 응답자의 76.4%가 자녀들에게 이러한 담배가 위험하다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조사 결과는 전자담배가 얼마나 교묘하게 청소년을 겨냥하고 있는지 명백히 보여준다. 세련된 디자인과 과일향, 장난감처럼 보이는 포장 등은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쉽게 받아들이게 만들고 있다. 이런 제품을 홍보하는 박람회는 청소년에게 직접적으로 흡연을 미화시키고, 그 유해성을 가리는 역할을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 박람회가 교육기관이 관리하는 시설에서 열린다는 것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운영하는 더케이호텔에서 전자담배 박람회를 허용했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즉각 이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청소년에게 해가 되는 행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강력히 요구한다. 

1. 2024 전자담배 박람회(코리아 베이프 쇼)를 즉각 중단하라.

2.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교육부는 청소년 건강 보호를 위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라.

3. 전자담배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청소년이 전자담배에 접근할 수 없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하라.

청소년의 건강이 우리의 미래다.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돈벌이에 눈이 멀어 청소년의 미래를 망치는 행위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 2024 전자담배 박람회(코리아 베이프 쇼) 개최를 결사 반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