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넷 활동

칼럼

자문 위원 및 해당 분야 전문가가 제공하는 칼럼입니다.

BUYCOTT, 시장을 바꾸는 소비자
작성자 : 김연화 원장(sobis@chol.com) 작성일 : 2014-12-16 조회수 : 2688
파일첨부 :

 

BUYCOTT, 시장을 바꾸는 소비자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원장 김 연 화
 
 
 
 
   
최근 우유 판매대 앞에서 가격비교를 하며 구매를 망설인 주부들이 많을 것이다.
얼마 전 우유업체들이 원유가격 인상을 이유로 일제히 소비자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우윳값 인상에 있어 소비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각 우유업체별로 원유값 상승분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했을 뿐만 아니라,
우유가격을 달리 인상했다고는 했는데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비교해봐야 각 회사별 소비자 가격에는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김연화, 이하 소협)가 가격을 인상한 유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남양유업, 서울우유, 매일우유 등 은 최대 50원밖에 가격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처럼 각 우유업체별로 인상을 달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가격차이가 적은 것은 마진을 높이기 위한 암묵적인 가격담합 행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와 같은 기업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이 시행되었을 경우 우리 소비자들은 보이콧,
즉 불매운동을 통해 반시장적 기업의 행위에 강력히 반발하였다. 하지만 사실 호모콘스무스로 매일매일을 소비하며 살아가는 오늘날의 소비자들에게 있어,
필수재 및 기타 소비재의 소비를 무조건적으로 금지시키는 것은 단편적이면서도 일시적인, 임시방편에 불과할 뿐이다.
더욱이 우유는 우유는 기초식품이자 대표적인 국민건강식품이지 않는가. 이러한 기초식품군에 대한
무조건적인 불매운동은 지속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울뿐더러, 이로써 결국에는 시장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다른 식품군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쳐 서민경제에 더욱 부담을 가중시킬 뿐이다.
 
 
이에 최근에는 보이콧과 반대되는 의미로, 소비자가 지지하는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의도적으로 구입하는 바이콧(buycott) 운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소비자보다 우위에 있던 기업에 대해, 소비자가 단결하여 소비자의 힘으로 좋은 기업만 시장에서 살아남도록 돕고, 이를 통해 다른 기업들이 소비자지향적 활동과 행동을 촉진하도록 하는 운동이다.
사실 이러한 바이콧 운동은 공정무역 상품 혹은 친환경 제품의 구매에만 사용되는 윤리적 소비의 의미로 처음 우리사회에 도입되었었다.
하지만 개개인의 스마트 소비가 화두가 되는 최근, 바이콧 운동은 불매운동과는 달리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으며,
긍정적인 소비행동을 통해 시장과 사회를 소비자지향적으로 변화시킬수 있기에 종래의 윤리적 개념을 넘어 일상적 소비행위로써 더욱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소비는 더 이상 개인적인 행위가 아니다.
오늘날의 소비사회에서 소비는 일상적인 행동임과 동시에 환경의 변화를 이끄는 사회적·문화적 행동인 것이다.
이에, 앞서 언급한 우윳값 인상의 문제 대응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바이콧 운동을 우리 소비자들에게 제안한다.
일상적 쇼핑에 있어 바이콧 운동을 실천화 하여, 소비자지향적 태도를 보이는 기업제품의 경쟁우위를 높여주고,
소비자를 기만하며 시장권력을 남용하는 기업의 제품을 지양하여 소비자지향적 소비시장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바이콧을 통해 거시적으로는 소비자 친화적 사회문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며, 동시에 개개 소비자들의 의식 또한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본 기고문은 20131105일 중앙일보 비즈칼럼에 실렸습니다.>
이전글 자동차 리콜 전 수리비용 보상제도의 발전을 바라며
다음글 한돈산업의 위기 소비자가 찾는 고품질 한돈으로 극복하자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