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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원하는 축산산업의 방향
작성자 : 김연화 원장(sobis@chol.com) 작성일 : 2014-10-28 조회수 :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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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원하는 축산산업의 방향       
                                                                                                                                        
   ()한국소비생활연구원 원장 김 연 화
 
 
 
 
 자유무역협정(FTA)의 확대 및 가속화에 따라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각종 수입 축산물로 인해 소비자들은 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지만,
동시에 먹거리 안전에 구멍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에서 생산되어 긴 유통과정을 거쳐 진열대에 올라와있는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보면
신선도나 위생, 혹은 안전성에 대해 완전하게 확신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대체로 신선제품을 구입할 때 수입산보다는 국산을 선호하며,
특히 축산물의 경우에도 국내산에 대해 가치를 더 높게 부여하고 있다.
축산물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맛과 풍미의 가치를 찾는 것도 있지만,
수입산보다 안전하고 신선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소비자들은 우리 축산물에 대해 완전히 신뢰하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에 진행된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약 40%의 소비자들이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한바 있다.
더욱이 축산의 사육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항생제 오남용의 문제, 원산지둔갑의 문제, 위생의 문제 등은
매년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지 않은가? 사실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존재하는 인간의 경우,
섭취되는 축산물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특정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불안을 느끼며 안전을 좇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2011년 7월 정부가 항생제의 남용을 막기 위해 국내 축산물에는 항생제를 투입할 수 없도록 규정을 하였으며,
무항생제 축산물 제품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증기관 간 칸막이 행정으로 인해
간간히 들려오는 둔갑문제는 소비자불안을 계속해서 불러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값싸게 들어오는 수입사료의 확산으로 인해 아무리 사육 및 도축, 유통단계에서
친환경 인증된 우리 국산제품이라고 할지라도 의구심을 떨쳐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수입개방화가 가속화될수록 먹거리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는 더욱 더 커질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입제품의 경우 값이 싸다는 장점으로 시장을 밀고 들어오고 있는 반면,
국산제품의 경우 사실상 품질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한우의 경우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딩에 성공하였지만, 돼지나 닭 기타 축산물의 경우
시장에서의 확실한 경쟁우위를 가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문제에는 마케팅차원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브랜드가치를 홍보함에 있어
소비자의 완전한 신뢰를 얻고, 제품의 사회적-문화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식품에서 가장 주요한 품질의 요소는 맛, 풍미, 식미 등보다도 건강성과 안전성이라 생각한다.
 
이에 판매단계, 유통단계, 생산단계 각각에서 단편적으로 이루어지는 안전 관리뿐만 아니라,
사육과정에서부터 도축-제품화-유통-판매의 전 단계에 대한 유기적인 관리체계를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다.
철저한 “Farm to Table”의 원칙으로,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들어오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해 빈틈없는 안전관리체계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와의 탄탄한 신뢰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문호가 개방된 우리 시장 환경과 이를 바탕으로 한 먹거리 문화는 현대소비사회의 특성을 반영하듯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속도에 발맞추기 위해, 공급자는 소비자와의 공감을 바탕으로 하나된 가치를 이루어야 할 것이며,
합치된 가치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이 함께 공유함으로써 탄탄한 신뢰의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본 원고는 월간친환경축산 9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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