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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눈] 우리 축산물 안전성 지키려면
작성자 :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sobis@chol.com) 작성일 : 2021-07-23 조회수 : 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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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눈] 우리 축산물 안전성 지키려면

(농민신문 오피니언)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대책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겨울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과도한 예방적 살처분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예방적 살처분 정책이 안전성·경제성·환경·동물복지 등의 측면에서 ‘과연 가장 합리적인 방법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왔다. 가금농가들은 과도한 살처분 정책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고, 소비자들은 ‘금란’으로 불릴 정도로 높은 달걀값에 매일 식탁에 오르던 단백질 공급원을 잃을까 우려하는 실정이다.

가금농가는 예방적 살처분만이 해답이 아니라며 고병원성 AI 백신 도입도 고려해봐야 할 때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고병원성 AI 발생위험 지역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효과를 검증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백신 도입에 앞서 ‘소통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백신을 도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례들에 대해 먼저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정부 주도의 살처분 정책 또한 마찬가지다. 예방적 살처분이 가장 합리적 대안이라고 고집하기보다는 질병 근절을 위한 근원적인 해결방안을 다양하게 공유하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공감대를 이뤄야 할 것이다.

살처분 정책과 고병원성 AI 백신 도입 효과에 대해 안전성·경제성 등의 측면에서 평가하고 그 결과를 소비자와 공유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떤 정책이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검증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안전성 확보다. 국산 축산물에 대해 소비자 신뢰가 높은 이유는 바로 안전성과 신선함 때문이다. 고병원성 AI 백신이 도입되면 바이러스의 변이가 우려되는 만큼 도입 이전에 정부와 생산자·소비자가 함께 신중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 이 같은 과정 없이 섣부르게 도입했다간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온 가축질병 청정화 정책이 무너질 수 있다.

정부는 생산자·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며 새로운 방역 프레임을 가진 로드맵을 준비해야 한다. 소비자는 안정적인 공급체계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유통되는 달걀·닭고기·오리고기 등을 원하기 때문이다. 고병원성 AI 백신 도입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사전 예방에 중점을 둔 방역정책이 필요하다. 소비자와의 소통체계를 마련해 소비자가 갖고 있는 우리 농가에 대한 믿음을 지켜주길 바란다.

* 본 기고문은 농민신문(https://www.nongmin.com/opinion/OPP/SWE/PRO/342001/view)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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