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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소비, 무엇이 문제인가
작성자 : 정책연구팀(sobis@chol.com) 작성일 : 2016.05.30 조회수 : 2128
파일첨부 : 우유.jpg

[우유 소비, 무엇이 문제인가]

 

 

 

우유 소비의 정체

 

 

 

국내 원유 소비량의 70% 가량은 흰 우유와 시유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하지만 절대적 물량을 차지하는 흰 우유의 소비는 시간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흰 우유 소비가 많지 않은 고령인구는 증가하는 반면 절대적 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아동과 학생들은 출산율 저하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도 OECD 국가 중 가장 빠르다. 198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3.8%에 불과했지만 201513.0%를 기록한 데 이어 2050년에는 35.9%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고령층은 유당불내증으로 우유섭취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유의 주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은 저출산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가 2011년과 2013년의 학생 수와 학교급식 우유와의 관계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초··고교생 우유급식 학생 수는 각각 2534000·63만명·468000명이던 것이 2013년에는 각각 2288000·672000·476000명으로 5.4% 가량 줄었다. 고령층과 저연령층에서 모두 소비가 감소하는 구조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로 20154분기 원유 생산량은 525t으로 전년 같은 기간(551t)보다 5.3% 감소했다. 앞으로도 개선 여지는 보이지 않고 있다.

 

 

 

유제품 소비 늘지만, 국내 원유는 외면

 

 

 

원유를 마시는 우유 생산 등으로 소화하지 못해 남은 분량인 분유는 치즈 등 유가공품 생산에 쓸 수 있다. 따라서 분유 재고 해소에는 유가공품 생산과 소비가 관건이다.

다행인 것은 우유 소비는 부진하지만 국내 유제품 소비가 흰우유에서 유가공품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어 유가공품 소비는 활발한 이라는 것이다.

치즈를 비롯한 가공유, 발효유, 버터 등의 소비 증가에 힘입어 작년 4분기 국내 유제품 전체 소비량(원유 환산)948t으로 20144분기(906t)보다 4.6% 늘었다(연합뉴스 2016.02.29).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은 0.94에서 2.4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흰 우유 소비량은 30.8에서 26.9으로 12.7% 감소했다.

 

 

 

치즈 100을 만드는 데 원유 약 1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하면 치즈 2.4을 먹은 것은 곧 원유를 24가량 소비했다는 뜻이다.

문제는 유가공품 소비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유업계와 아이스크림 등 제과제빵업계가 원료인 원유를 많은 부분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우유 재고 해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치즈 시장도 외국산이 점령했다.

2016.3.14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FTA 발효 4, 농업부문 영향과 과제보고서를 보면 2015년 미국산 분유 수입량은 5699t으로 FTA 발효 전 5(2007~2011) 평년값인 289t에 비해 1872% 폭증했다. 치즈 수입량은 같은 기간 12901t에서 54821t으로 325% 늘었다.

즉 우유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했다 하더라도 무관세로 수입된 외국산 분유와 치즈가 저렴하기 때문에 국내 원유로 만든 가공식품이 아닌 수입산의 소비가 많은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생활물가수준보다 우유가격은 더 올라

 

 

 

우유가 남아도는데 좀처럼 유가공품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은 가격 때문이다.

농식품부와 aT가 펴낸 '2015 버터·치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생산자 원유 수취 가격은 2014년 기준 188원으로 일본(915), 중국(656), 호주(502), EU(483), 미국(482), 뉴질랜드(316) 등을 제치고 최상위권이다.

애초 국산 원유가 수입 원유보다 비싸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는데다 작년 국제 분유 가격 3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유업체와 제과제빵업체는 저렴한 수입 원유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우유 재고가 넘치지만 가격은 시장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이다. 이는 생산비와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공식에 따라 연 1회 원유 가격을 정하는 원유가격 연동제 때문이다.

매년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원유 기본 가격이 정해져 우유가 아무리 남아돌아도 우유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원유가격 연동제는 낙농가와 유가공업계가 원유가격 협상을 할 때마다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극단적인 대립을 벌였던 폐단을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원유가격연동제의 약점은 시장원리에 벗어난다는 것으로 우유 소비가 침체되고 원유가 남아돌게 되더라도 가격은 내리지 않고 원유시장은 수급과 무관하게 가격이 기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수요·공급 원리를 외면하고 공식에 따라 기계적으로 원유가격을 도출하는 방식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와 정부도 제도 손질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해 본다.

 

 

 

<생활물가지수와 우유가격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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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 생활물가지수

노란색 : 우유가격

 

 

 

자료 : 통계청(http://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101&tblId=DT_1J0A005&conn_path=I2)

 

 

 

정책개선과 수요개발 필요

 

 

 

우유가격 결정방식, 이제 인내의 한계치에 와 있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수요와 공급의 적정선에서 상생의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우유소비방법도 다양하게 고민해야 한다. 종래 먹는 우유에서 바르는 우유, 미용을 위한 우유 및 우유와 궁합식품의 개발 등 정체된 수요를 창조하기 위한 열린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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