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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정책연구팀 이메일 sobis@chol.com
작성일 2017-04-18 조회수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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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김현주의 일상 톡톡] 올봄에도 돼지고기 미세먼지 배출 논란…왜?

[김현주의 일상 톡톡] 올봄에도 돼지고기 미세먼지 배출 논란?

 

요즘 날씨가 좀 풀렸다 싶더니 미세먼지가 몰려와 하늘을 뿌옇게 뒤덮고 있습니다.이제 날씨는 완연한 봄인데, 미세먼지 걱정에 바깥공기를 마음 놓고 들이마시기 어려운 형편입니다. 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TO)가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을 만큼 건강에 해롭습니다. 국내 미세먼지의 농도는 WTO 권고치의 2배를 넘었고, 최근에는시간대에 관계없이 주의보가 수시 발령돼 많은 이들이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피해를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관련 정보를 확인한 뒤 외출을 자제하거나 바깥 나들이를 하더라도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입니다.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이런음식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게 바로 돼지고기입니다.

다만 돼지고기가 실제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자주 갑론을박(甲論乙駁) 논란이 일어납니다. 이를 비롯해 돼지고기에 대한오해와 진실을 살펴봤습니다.

 

해마다 봄이 되면 돼지고기 판매율이 눈에 띄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물론 따뜻해진 날씨에 나들이객이 늘어나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나기도 하지만, 봄의불청객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이들이 즐겨 먹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전언입니다.

 

◆돼지고기의 지방, 미세먼지 배출에 효과가 있다?!

실제 미세먼지 농도가 돼지고기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돼지고기 전문 쇼핑몰한돈몰을 운영하는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의통계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매우 나쁨단계로 나타난지난달 21일 한돈몰의 방문자 수는 전날보다 141% 증가했습니다.

다른 조사에서도 돼지고기 소비와 미세먼지 간 밀접한 관계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농식품 소비자 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해 미세먼지 농도의 변화와 황사특보 발령에 따른 소비자의 국내산삼겹살 지출액 변화를 연구한 '미세먼지 농도 변화에 따른 가구의 돼지고기 지출 분석이라는 논문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조사 결과 황사특보 발령 때 1개 가구당 기존보다 삼겹살을 70g~183g 더 구매해 먹을 수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에도 가구당 삼겹살 구매량을 기존보다 18g~65g 늘릴의향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조사를 통해 상당수 소비자가돼지고기의 지방이 미세먼지에 효과가있다는 속설을 믿고 있으며, 그 결과 관련 소비가 증가하는효과로 이어진다고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와 미세먼지의 상관관계, 각종 연구논문 등으로 입증

우리 몸 속 미세먼지 배출에 삼겹살이 좋다는 이야기는 과거 광부들이 탄광에서 일을 마치고 자주 먹은 데서 유래됐습니다. 이들은 고된 일과를 마치고 삼겹살을 먹으면 기관지를 매캐하게 했던 먼지가 씻겨 내려간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이런 영향으로 아직도 많은 이들이 봄 황사철만 되면 민간요법을 따르듯 돼지고기를 즐겨 찾습니다.

그렇다면 돼지고기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되는 걸까요. 결론부터말하면 그렇습니다. 몇몇 이들은 돼지고기의 높은 지방 함량 때문에 미세먼지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있어 오히려 해롭다는 의견을 펴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중금속과 유해물질의 흡입 가능성이 많은 치과 기공소와 엔진 부품 공장, 피혁 가공공장 등의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58명에게 제육볶음과돈가스, 돼지갈비 등 돼지고기 요리를 섭취토록 한 뒤 실험한 결과 이를 먹지 않은 다른 근로자들에 비해혈중 납은 2%, 카드뮴은 9%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가 가지고 있는 지방의 녹는 점이 사람의 체온보다 낮아 체내에 있는 중금속을 흡착해 배출하는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납과 카드뮴을 투입한뒤 돼지고기를 먹인 결과 돼지고기를 먹인 쥐에서 중금속 체외 배출이 더 많았습니다.

순천향대학교 의학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병국 교수와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팀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4기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질병관리본부)'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적절한 지방 섭취가 혈액 납 농도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韓 돼지고기 소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이하

이제 돼지고기는 어느덧 쌀을 넘어 우리 밥상의 주식(主食)으로까지 발전했습니다. 돼지는 지난해 처음으로 67700억원으로 주식인 쌀을 제치고, 농업생산액 1위 품목이 됐습니다.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돼지고기 소비량은 24.4(2014 OECD 조사)으로, 연간 육류 소비량 51.3㎏의 절반(48%)에 달할 정도로 가장 인기 있는 육류입니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돼지고기 소비경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일주일에 1번 먹는 소비자가 10명 중 3명에이르고, 10명 가운데 1명은 일주일 3~4번을 구입해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이는 많다면 많고적다면 적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보면 아직은 그 격차가 큰 편입니다. 미국은 1인당 연간 120kg의 육류를 소비하고, 비교적 건강한 장수를 누리는 유럽 국가들은 평균 70~80kg로고기를 먹고 있습니다. 세계 제일의 장수국인 일본 오키나와는 돼지고기만 평균 70kg을 먹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제일의 장수국 대열에 합류한홍콩 역시 돼지고기 섭취량이 70kg 수준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의 돼지고기 섭취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하지만 돼지고기는 건강에 도움이 되는 요소가 많아 이를 많이 먹는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