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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시장을 반영한 돼지고기 등급제 필요"

한돈 산업 발전을 소비시장을 반영한 돼지고기 등급제가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부위별 수급 불균형 해소 풀어야 할 숙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주관, 대한한돈협회 및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로 한돈산업 발전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돼지고기 등급판정 제도 개선 및 돼지고기 후지 소비 확대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관계자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회장,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인 정구용 상지대 교수교수, 박범수 농림부 축산정책국장, 진구복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 이범권 선진 총괄사장, 김도영 백두대간 대표 등이 참여했다. 토론회는 김연화 회장의 인사말, 서삼석 국회의원의 축사에 이어 주제발표, 주제토론으로 진행됐다.

김연화 회장은 인사말에서 "소비자 지향적 등급 제도가 소비 시장에 연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소비자 지향적 시장 접근을 위한 합리적 제도 개선안이 나오고 이 토론의 장이 한돈의 등급 판정 제도가 소비시장과의 연계를 통한 소비자 중심적 등급 체계로 개선되는데 기여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서삼석 의원은 "양돈산업은 쌀 다음으로 생산액을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산업으로, 한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소비자 신뢰와 한돈 농가소득 보장을 위해 법·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하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한돈산업의 미래를 생각하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첫번째 주제로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이 돼지고기 등급 판정 제도에 대해 발표했다. 김연화 회장은 "1993년 돼지고기 등급제가 시행된 이래 등급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등급판정 결과가 소비시장과 연계되지 못하고, 다양한 소비시장 대응에 미흡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돼지는 단기비육 특성상 등급 차별화가 어렵다는 것이 등급판정 제도의 문제점"이라며 "소비 시장과의 연계 및 소비자 의견 수렴의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두번째 주제로는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이 돼지고기 후지(뒷다리살) 소비확대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김용철 회장은 "부위별 수급 불균형 해소를 통한 돼지고기 가격안정을 도모해야 하며 국내산 육가공 원료육의 유통체계 개선을 통한 뒷다리살 사용 확대와 안정적 한돈 산업 기반 구축이 필다"고 밝혔다. 이어 "후지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육가공햄(햄, 소시지 등) 원료육의 사용량을 확대하고, 돼지고기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은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인 정구용 상지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박범수 농림부 축산정책국장, 진구복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 박광욱 도드람양돈 조합장, 이범권 선진 총괄사장, 김도영 백두대간 대표 등 6명이 참여했다.

진구복 교수는 소비자 입장에서 합리적인 돼지 등급 판정과 후지(뒷다리살) 소비 활성화에 대해 언급했다. 하태식 회장은 한돈 뒷다리살 소비촉진을 위한 제도적 노력과 모두가 원하는 돼지 도체 등급기준 마련을 주장했다. 박광욱 조합장은 현행 등급판정 제도의 문제점과 기계판정정치를 활용한 소비자 선호도 파악, 등급 판정 개선을 위한 제안을 하였다. 이범권 총괄사장은 돼지고기 등급판정 제도의 개선 방향과 돼지고기 뒷다리살 소비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도영 대표는 돼지 도체 등급판정제도 개선을 위해 유연한 등급제도 개발 등을 강조했다.

-강민호 기자(매일경제) 

-기사 원문: "한돈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시장을 반영한 돼지고기 등급제 필요" - 매일경제 (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