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해화학물질 : 노닐페놀, NPEs
최근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Green Peace)는 “더러운 빨래(Dirty Laundry)”라는 보고서를 2차례 걸쳐 발표하였습니다.
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생산되는 아디다스, 컨버스, 캘빈클라인, 랄프로렌 폴로 등 14개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의 78개 의류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중 3분의 2에서 NPEs(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가 검출되었다는 것입니다.
옷을 빨아도 의류에 있는 NPEs가 방출되므로 NPEs의 사용을 금지한 국가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것입니다. 즉 의류를 생산하는 개발도상국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NPEs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체에 다량 축적될 경우 성조숙증을 유발하고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 노닐페놀과 NPEs : 노닐페놀(Nonylphenol, CAS No. 25154-52-3)은 페놀에 탄소수가 9개인 분자사슬이 붙은 화합물로 무색 또는 옅은 황색의 끈적끈적한 액체이며, 이 노닐페놀을 원료로 생성된 것이 NPEs(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 Nonylphenol Ethoxylate, CAS No. 9016-45-9)입니다.
2. 노닐페놀과 NPEs는 대부분 계면활성제로 이용되는 NPEs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 계면활성제 : 기름과 물을 섞어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서 주로 주방용 세정제, 세척제, 세안제, 삼푸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됨)
그 밖에 에폭시 수지 및 페인트 첨가제, 인쇄 잉크의 재료, 산화방지제의 원료, 페놀수지용 적층판의 원료로 사용됩니다.
환경부의 2010년도 유독물영업자 등의 실적보고에 의하면, 노닐페놀과 NPEs은 제조량이 약 14,720톤, 수입량이 약 18,938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노닐페놀과 NPEs는 대부분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데, 주로 전자부품, 영상, 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 화합물 및 화학제품 제조업 등에서 배출됩니다.
환경부의 2009년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조사대상 2,917개 사업장)에 의하면, 노닐페놀은 약 1,153㎏이 환경 중으로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 중으로 배출된 노닐페놀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작은 입자에 달라붙거나 빗물에 녹아 대부분은 지표로 내려가며, 지표로 내려간 노닐페놀은 토양에 달라붙어서 분포하며, 지표로 내려가지 않고 남아있는 노닐페놀은 화학반응에 의해 분해됩니다.
NPEs가 분해되면 노닐페놀이 생성되는데, NPEs가 강이나 바다 등에 유입되면 노닐페놀은 물속에서 분해되기 어려워 물밑의 진흙 등에 가라앉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노닐페놀과 NPEs는 환경 중으로 배출된 노닐페놀과 NPEs이 분해되지 않고 남아 잔류하고 있는 물질이 호흡을 통해 인체에 들어올 수 있으며, 세척제, 샴푸 등 생활용품을 사용할 때 피부를 통해 인체에 들어올 수 있습니다.
5. 노닐페놀과 NPEs는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거나 호르몬 작용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Endocrine disruptors)로 알려져 있습니다.
(※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 : 생물체내의 정상적인 내분비계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을 말하며, 환경 중에 배출되거나 잔류해 있다가 체내로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일명 환경호르몬으로 불리기도 함)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감소시켜 남성에게 발기부전을 일으키거나 무정자증을 유발해 불임의 원인이 되고, 여성에게는 기형아, 성조숙증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온에서 증기압력이 낮기 때문에 들이마시게 되더라도 큰 위험은 없지만, 가열된 증기 형태로 들이마실 경우 일시적으로 점막과 호흡기에 자극이 나타날 수 있으며, 섭취하거나 피부에 노출될 경우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6. EU는 이미 ‘03년부터 노닐페놀과 NPEs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중량비 0.1% 이상 농도의 산업용 및 가정용 세척제, 직물 및 피혁 가공, 금속가공, 유화제, 제지, 화장품, 개인위생용품 등에 유통 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도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노닐페놀을 유독물로 지정(‘01년)하여 수입신고, 영업등록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취급시설 검사, 개선명령 등 관리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닐페놀[Nonylphenols; 25154-52-3, 104-40-5, 84852-15-3, 139-84-4, 136-83-4,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onylphenol ethoxylates); 9016-45-9] 및 이를 0.1%이상 함유한 혼합물질을 취급제한물질로 지정(‘06년)하여, 가정용 세척제, 잉크, 페인트의 용도로 제조, 수입, 판매, 보관·저장, 운반,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공중위생관리법」은 세척제로 사용 가능한 성분을 ‘위생용품의 규격 및 기준’에서 고시하고 있으며, 노닐페놀은 세척제로 사용가능한 성분에서 ‘02년 삭제되어 세척제의 성분으로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으며, NPEs도 사용 가능한 성분이 아니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공중위생관리법상 세척제
· 사람이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야채 또는 과실 등을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
· 식기류등 식품의 용기를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
· 식품의 가공·조리기구 등을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
자료제공 : 환경부 화학물질과 (02-2110-7955) |
